2027년 준공 목표달성 파란불
‘K반도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용인 클러스터 조성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용수 문제가 해결돼 3년 만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가 해결되면서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2027년 준공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총사업비 12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로, 이번 용수시설 인허가 문제 해결로 조만간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이같은 용수시설 구축과 관련된 여주시 인허가 협의 지연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한무경·김선교·노용호 의원, 여주시장, SK 하이닉스 대표이사, LH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선 곽노정 대표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인허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시설 TF’를 구성, 그동안 여주시와 관계부처 간 입장을 조율해 왔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등 정치권에서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당정회의 운영을 통해 당정 간 공조체제를 병행 가동해 여주시와의 협의 타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여주시는 남아 있는 인허가 절차를 지난 17일 마무리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정부는 여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수도권 내 공장 신·증설 관련 규제개선, 수질보전 사업지원 등의 가능 여부를 세밀히 검토해 보기로 했다. 또 여주시 인허가 문제 해결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공사가 본격화되면 애초 계획했던 2027년 팹(FAB) 준공 목표를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여주산 쌀 소비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양성 추진 등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국내 최대 반도체 산단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면서 “인허가 지연 해소를 위해 대승적인 협력을 이루어낸 관계기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는 추세지만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지속돼야한다”면서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산단 조성, 특화단지 지정, 우수인력 양성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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