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아이폰X를 접는 폰으로 개조해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접는 아이폰’ 기다리다 못해 결국 직접 접었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아이폰을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처럼 접는 폰으로 직접 개조하는 영상을 자신의 채널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접는 아이폰을 고대하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며 하루 만에 조회수 12만회를 넘겼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아이폰X를 접는 폰으로 개조해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아이폰X를 접는 폰으로 개조해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해당 유튜버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채널 ‘과기미학(科技美学)’을 통해 접는 아이폰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주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애플 아이폰은 폴더블폰 출시 일정이 까마득해 직접 아이폰을 접어봤다”고 밝혔다. 접는 아이폰 제작에는 지난 2017년 출시된 아이폰X가 사용됐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는 접는 아이폰 제작을 위해 수십 개의 아이폰을 사들여 분해와 조립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중국 IT 전문 유튜버는 접는 아이폰 제작을 위해 수십 개의 아이폰을 사들여 분해와 조립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아이폰을 접기 위해 유튜버는 수십개의 아이폰X을 사들여 실험을 반복했다. 영상을 보면 기존 바(bar)형의 아이폰을 완전히 분해한 뒤 내부 구성부품을 위아래로 접기 좋게 다시 배열했다. 접는 폰의 핵심인 경첩(힌지)은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의 경첩을 사용했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는 접는 아이폰 제작을 위해 수십 개의 아이폰을 사들여 분해와 조립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이후 화면이 제대로 켜지는지부터 배터리 충전, 애플리케이션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했다. 그는 약 300일의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유튜버는 장기간의 테스트를 마치고 접는 아이폰을 완성해 공개했다. 다소 투박한 모습이지만 화면과 충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사진을 찍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도 문제없는 것처럼 보였다. 위 화면에서는 사진 촬영을, 아래 화면에서는 메시지를 보내는 멀티 태스킹도 가능했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직접 개조한 접는 아이폰의 모습. 반으로 접었을 때 가운데 부분이 붕 떠 공간이 생긴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그는 ‘세계 최초의 폴더블 아이폰’이라며 자신이 개조한 폰에 의미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V’라는 이름까지 붙여 마치 애플이 정식으로 출시한 아이폰 시리즈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그러나 반으로 접었을 때 완전히 접히지 않고, 가운데 지점이 떠버려 공간이 생겼다. 개조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소형 배터리로 대체하면서 배터리 용량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주 접다보니 디스플레이에도 기포가 생기는 등 결함이 발견됐다.
중국 IT 전문 유튜버가 직접 개조한 접는 아이폰의 모습. 접었을 때 가운데 부분이 붕 떠 공간이 생긴다. [유튜브 ‘과기미학(科技美学)’] |
중국 유튜버는 다소 엉성하고 투박하지만 자신의 기술팀들과 함께 계속 도전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구독자들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의견을 달라고 당부하는 등 앞으로도 접는 아이폰을 직접 제작하기 위해 작업을 지속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