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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도 CEPA 개선협상 3년6개월만에 재개
3~4일 서울서 경제협력 논의

우리나라와 인도 간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이 3년5개월만에 서울에서 재개됐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대규모 내수 시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기준 8.9%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나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한-인도 CEPA 제9차 개선 협상이 이날 개막돼 4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 협상에는 양기욱 산업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과 아난트 스와럽 인도 상공부 국장을 수석 대표로 두 나라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인도 CEPA는 2010년 1월 발효됐으며 2016년 6월 개선 협상이 개시됐다. 이후 8차례 공식 협상을 통해 개선 방안이 논의됐으나 2019년 6월 이후 코로나 등의 이유로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추가 관심 품목·분야를 중심으로 상품·서비스 양허·투자, 품목별 원산지 기준(PSR) 관련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두 나라는 SPS(위생 및 식물위생 조치)와 TBT(무역기술장벽) 공동작업반 회의도 병행 개최해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개선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인도는 제조업 육성과 글로벌 공급망으로의 편입을 위해 주요 국가들과 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14개국 가운데 하나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휴대폰,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 한-인도 사이의 교역도 작년 236억59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9월까지 219억6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양기욱 FTA정책관은 “공급망 재편 등 세계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도와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한-인도 CEPA 개선을 계기로 우리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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