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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홀대, 아이폰만 열광하더니…” 뒤통수 맞은 일본인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에만 열광하더니… 가격 기습 인상 ‘뒤통수’?”

장기 디플레이션에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이 전 세계에서 ‘아이폰’이 가장 저렴한 나라로 꼽힌 가운데 현지 애플 공식 판매점들이 돌연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가격을 인상했다. 유례 없는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공식 애플 판매점들이 아이폰14 프로 및 프로맥스 심프리(SIM FREE·심카드 제한이 없는 자급제폰) 모델의 출고가를 1일자로 4%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프로 128GB의 현지 출고가가 14만9800엔(약 143만9200원)에서 15만5792엔(149만6000원)으로 올랐다. 일부 양판점에서는 16만엔(153만6400원)에 판매되는 상황이다. 한국 애플 매장에서는 동일한 제품을 15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본 애플스토어 도쿄점. [애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일본은 아이폰14 시리즈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시장으로 꼽힌다. 디플레이션과 역대급 엔저 현상이 겹치며 아이폰14 프로가 가장 비싸다는 튀르키예(약 278만원)보다 135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애플 본사도 신제품 출시 때마다 일본 시장에서만큼은 2만엔(19만원)씩 가격을 인상해왔다. 전 세계 시장에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선보인 아이폰14 시리즈도 일본에서는 전작보다 2만엔 더 오른 가격에 출시됐다. 이런 가운데 역대급 엔저의 압박으로 공식 판매점들이 소매점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특히 일부 판매점에서는 인상 전 가격으로 사전예약한 물량도 돌연 취소를 결정하며 빈축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14 프로맥스’. 박혜림 기자

이 같은 논란에도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현지인들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대부분의 현지 매장에서 아이폰14 프로 모델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가 운영하는 도코모 온라인숍에서도 지난 9월 기준 판매량 1~10위 가운데 6개 모델이 아이폰14 시리즈로 집계됐다. 1위가 아이폰14 프로 256GB 모델이었고 그 뒤를 ▷아이폰14 프로 128GB ▷아이폰14 128GB ▷아이폰14 프로 맥스 256GB ▷아이폰14 256GB ▷아이폰14 프로 512GB 순으로 이었다.

10위권 내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은 1종도 포함되지 않았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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