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성장둔화…거품해소 필요”
SK증권 제공 |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최근 미국 주택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미국 부동산 시장이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약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금리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 부동산 시장도 슬슬 조정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8월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는 392.0으로 전월 대비 0.7%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상업용 부동산도 9월 핵심 상업용 부동산지수(RCA CPPI)가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상승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구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긴축 국면 초기에는 부동산 시장이 별 반응을 하지 않다가 어느 정도 금리가 올라간 이후에는 약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 등 고성장 섹터와 밸류에이션에 버블이 형성된 주택시장은 하락세가 비교적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 역시 기초자산 하방 리스크와 금리상승 영향으로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구 연구원은 “고배당주 중에서 유일하게 리츠는 부진한 흐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실물 가격이 약세 초기 국면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도 유출되고 있어 펀드 흐름도 부정적이다. 간간히 상승하더라도 기술적 반등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구 연구원은 고배당주는 리츠 부진에도 에너지, 은행, 필수소비재 등은 탄탄한 흐름 보이며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연구원은 “유가가 쉽게 하락하지 않아 에너지 섹터가 호조세를 보이고, 필수소비재도 탄탄한 흐름”이라며 “8월 이후에는 은행주가 반등하고 있으며, 10월에는 3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힘을 더 얻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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