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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큰롤의 황금기’ 슈퍼스타 제리 리 루이스 별세
로큰롤 역사 함께 한 마지막 생존자
격정적 피아노 연주·개성있는 창법 인기

[헤럴드경제]“제리 제리 고고, 로큰롤 고고, 불타는 피아노~”

가수 이승환이 불렀던 노래 ‘제리 제리 고고’의 주인공인 제리 리 루이스가 별세했다. 향년 87세. 엘비스, 조니 캐쉬, 척 베리 등 로큰롤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타가 아닌 피아노로 로큰롤을 노래했던 그가 로큰롤 스타들 중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이스는 미시시피주(州) 데소토 카운티 소재 자택에서 7번째 부인인 주디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와 개성 있는 창법으로 유명했던 루이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척 베리, 팻 도미노 등과 함께 로큰롤을 탄생시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1935년생인 그는 컨트리 뮤직과 리듬 앤드 블루스, 가스펠을 들으며 성장했고, 14세 때 처음 무대 위에 섰다. 당초 그는 컨트리 뮤직을 연주했지만, 21세 때인 1956년 엘비스 프레슬리가 있었던 선 레코드와 계약한 뒤 본격적으로 로큰롤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그가 발표한 '홀 로타 셰이킹'은 전 세계적으로 600만 장이 팔리면서 로큰롤 초창기에 가장 많이 팔린 곡 중 하나가 됐다. 이어 그의 대표곡인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를 히트시키면서 당시 최고 인기 가수였던 프레슬리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1958년 당시 22세였던 그가 13세에 불과했던 사촌을 세 번째 부인으로 맞이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세계 공연도 취소됐다.

급기야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루이스가 연주하던 1950년대풍 로큰롤에 대한 수요도 줄었다. 다만 1960년대 말 컨트리 가수로 복귀해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그런 그를 가만 두지 않았다. 1962년에는 3살 된 아들이 익사했고, 1973년에는 19세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개인적인 비극이 잇따랐다. 1982년에는 네 번째 부인이 이혼 조정을 앞두고 수영장에서 익사하기도 했다.

그는 과격한 무대 매너로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2022년 컨트리 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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