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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선해양, 3분기 흑자전환에도 증권사들 목표가 하향, 왜?
한국조선해양이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3천468억 원에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한국조선해양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하향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7일 올해 3분기 매출 4조2644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9.9%, 33.2% 개선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는데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였다.

당초 증권업계에서 추정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은 매출 4조5867억원, 영업이익 809억원이었다.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를 130% 이상 상회한 것이다.

이는 환율상승 효과와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LNG선을 고가에 재매각하면서 발생한 이익, 현대중공업 특수선 부문에서 인식한 환입 덕분으로 풀이된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영업이익에는 2166억원의 비경상적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제거한 3분기 수정영업이익은 -278억원이다. 영업외수지에도 2000억원 이상의 외환관련 이익이 반영돼 세전이익 기준 환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KB증권은 실적추정치 변경과 내년 신규수주 감소 전망 등 영향으로 한국조선해양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10% 하향했다. 다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25.7%의 상승여력이 확보된 점에서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아직 한국조선해양의 자체사업 전개 혹은 주주환원 정책 관련한 구체적인 진행사항이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자회사 주가는 한국조선해양 주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자회사들의 주가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이 한국조선해양 주식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자금을 자체 사업에 투자하거나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리레이팅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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