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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낵 英 총리 취임에 美·우크라 “협력 강화”…‘언중유골’ EU “브렉시트 합의 지켜라”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주요 국가들과 우크라이나가 25일(현지시간) 취임한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전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해 단일대오를 유지하자는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의 메시지와 달리 EU에서는 그동안 영국 측이 파기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던 ‘북아일랜드 협약’에 대한 준수를 촉구하는 등 말 속에 뼈가 있는 축사가 나오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수낵 총리 취임을 축하한다”며 “수낵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포함해 국제 안보와 번영을 위한 핵심 문제들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프랑스어와 영어로 수낵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쟁이 유럽과 세계에 미치는 많은 결과를 포함해 당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가까운 친구로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G7(주요 7개국)에서의 더 많은 협력과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영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희망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영국 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해서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전날에 이어 ‘뼈 있는’ 축하 메시지가 나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우리 대륙이 시험대에 오른 시기에, 우리는 우리의 합의를 완전히 존중하면서 우리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對)영국 협상 담당자인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집행위 부위원장도 “EU와 영국 간 긍정적인 관계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나는 우리의 합의를 완전히 존중하면서 그러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북아일랜드 협약 하에서 공동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북아일랜드 협약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아일랜드는 영국 영토이지만 EU 단일시장에 남아 EU 규제를 따르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영국은 2020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이를 일방적으로 폐기하는 법안을 추진했고 EU가 법적 조치에 나서면서 대치해왔는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앞서 전날 샤를 미셸 EU 이사회 상임의장,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 등도 트위터를 통해 잇달아 축하 글을 올리면서 수낵 총리에게 ‘정치·경제적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당부한 바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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