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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화해냐 대결이냐…北 핵실험 대응이 첫 시험대
中 당대회 후 北 핵실험 가능, 미·중 한반도 문제 협력 촉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당대회 폐막과 함께 3연임 시대를 연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중국공산당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과 함께 집권 3기 시대를 열면서 향후 미중 관계, 그에 따른 한반도 영향이 주목된다.

미국은 중국을 유일한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하며 경제, 안보 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북한이 당대회 이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한반도 문제가 미중간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시험 무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말부터 탄도 미사일 연쇄 발사 등을 통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북한은 중국의 당대회 종료(22일) 후 전략적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돈다.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북한 핵실험장 주변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왕으로 표현한 포스터가 등장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주재 중국 영사관 직원들이 포스터를 떼려 하고 있다. [AFP]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침과 함께 북한과의 대화 노력도 계속 강조하며 북한의 마음을 열기 위해 애쓰는 한편으로 핵 도발을 막는데도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은 중국의 당대회가 종료되고 고위급 차원의 접촉이 재개되면 중국에도 북한 도발을 차단하는 데 힘써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이에 대응한 유엔 등 다자 차원의 조치에 중국의 협조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불발됐다.

[AFP]

또 이달 초에 있었던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에 대한 안보리 논의도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감싸기'로 결론 없이 종료되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중간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한 대응 양상이 향후 양국 관계의 중대분수령이 될 수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중국 당 대회가 끝나면 현재 고조된 미중간 긴장 국면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음 달 15~16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회담이 성사될 경우 두 정상의 논의 내용과 분위기 등이 향후 미중 관계를 새로 규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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