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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폭락에 하버드대 기부금 기금운용 6년만에 손실
올 회계년도 23억달러 손실...수익률 -1.8%
주요大 투자성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세계 최대 기부금 기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계의 ‘큰 손’미국 하버드 대학교도 증시 하락기를 피하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매니지먼트컴퍼니(HMC)는 이날 지난 6월30일 마감한 202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1.8%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전체 기금 운용 규모는 23억달러(3조 3000억원) 감소한 509억달러(72조 9000억원)다. 지난해 회계연도에 34%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하버드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대 기금이 줄어든 건 2016년(-2%)에 이어 6년 만이다. 하버드대는 이 기금 수익을 기반으로 학교 운영 예산을 충당한다. N.P. 나베이커 HMC 최고경영자(CEO)는 공개 서한에서 “지난 1년간 글로벌 주식 시장의 부진한 실적이 가장 심대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뿐 아니라 미 저명한 대학들도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행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 휘청인 증시의 영향으로 고전했다. 콜롬비아대는 기금이 7.6% 손실을 봐 133억달러(19조원)로 줄었다고 밝혔다.

브라운대는 4.6% 줄어든 65억달러(9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 데이터분석업체 윌셔트러스트유니버스비교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최신 결산보고서에서 10% 이상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래 최악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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