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 [박민영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계사 주가가 급락했다. 검찰의 수사 착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시장교란 행위 발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인바이오젠은 주가가 하한가인 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29.76% 떨어진 값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비덴트(-30.00%·4130원)와 버킷스튜디오(-29.72%·1135원)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빗썸 관계사 경영진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7일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장 마감 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져 주식 시장에 미친 영향은 이날부터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 지분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는 최근 유명 배우 박민영과 열애설이 난 사업가 강종현 씨의 동생 강지연 씨다. 최근에는 박 씨의 언니가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된 사실도 알려졌다.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겸하는 강지연 씨는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3개사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빗썸과 인바이오젠, 비덴트 등 관련 회사가 전환사채(CB)와 주식연계채권(BW) 등을 통한 수상한 자금 흐름을 보인다는 의혹에 대해 "CB와 BW 관련 시장의 교란 행위에 대해 유념해서 보고 있다"고 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상장사라는 프리미엄을 이용한 이상한 플레이를 통해 특정인들이 수익을 갖고 가는 게 분명하다"며 "금감원의 이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나 투자조합 형태로 규제를 회피하고 실질적으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거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장 불공정 거래가 있었다"며 "금감원이 적극 대처했어야 했는데 다소 미진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개별 종목과 관련해선 검찰이나 수사기관에 많이 진행 중이라 필요한 부분은 수사기관에 협조하되 이것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민영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내고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했다"며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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