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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참전 가능성 고조…루카셴코 “서방이 그렇게 밀어붙여”
루카셴코 대통령 안보회의에서 궤변 늘어놔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영토 공격 계획 중”
10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에 두번째 전선을 여는 건 매우 무분별한 짓이지만, 서방이 그러한 전쟁을 시작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벨라루스 국영 언론 벨타(BelTA)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안보 관련 회의에 참석해 “나는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영토 공격을 논의 수준이 아니라 계획하고 있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물론 우크라이나인들은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 왜 우리 남부 국경, 그들에겐 북부 국경에 제 2 전선을 열려고 하겠나.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그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과정은 시작됐다”면서 “그들은 후원자들(서방)에 의해 우리를 그 전쟁으로 끌어들이고, 러시아와 함께 동시에 다루는 대(對) 벨라루스 전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나는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방향은 서쪽임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우리가 서쪽 국경을 보호하지 않고 그대로 뒀더라면, 오늘 전쟁은 우리 문 앞에 닥쳤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크림대교 폭발을 언급하며, 테러 위협 수준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이제 모두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와 지역 연합군을 배치하는데 합의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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