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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주춤한 사이 리모델링은 속도…서초 잠원동아, 안전진단 통과[부동산360]
서초구, 증축형 리모델링 안전진단 통과 통보
수직증축 대신 수평증축으로 사업 속도 높여
소규모 노후 단지 중심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디에이치 르헤븐' 조감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재건축 규제 완화 시점이 늦춰지는 사이 리모델링을 선택한 서울 내 노후 단지들의 사업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서초구 내에서도 역세권 리모델링 단지로 유명한 잠원동아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했는데, 인근 리모델링 단지들도 일제히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서초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청은 최근 잠원동아 리모델링 조합 측에 증축형 리모델링 안전진단 통과를 통보했다. 애초 수직증축 방식을 고려했던 단지는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수평증축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했는데,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건축심의와 사업시행 등의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한 조합 관계자는 “앞서 일반분양 물량을 조금 줄이더라도 사업 속도를 높이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 따라 조합원들이 총회에서 사업 방식 변경을 의결했다”라며 “안전진단 통과를 통보받았는데, 앞서 수직증축 방식이 불가능하다는 다른 단지의 결론을 보며 선택을 잘 했다는 반응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잠원동아아파트는 1000가구에 못 미치는 소형 단지지만,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맞붙은 역세권 단지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면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서울 내 노후 단지 중에서는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시점이 늦춰지는 데다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의 문제가 겹치며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서초구에서만 이미 11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데, 이번에 안전진단을 통과한 잠원동아는 지난해 8월 조합이 설립된 이후 리모델링 단지 중에서도 비교적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다.

다른 단지들 역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347가구 규모의 신반포 청구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최근 시공사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고, 반포동 엠브이피아파트 역시 지난 5월 증축형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 중에서도 서초구 내에 노후화된 소규모 아파트가 다수 있는데, 대부분이 소규모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했다”라며 “위치상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높은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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