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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트위터 원래 가격에 인수”…트위터 주가 폭등
머스크, 3개월 만에 또 번복
트위터와 소송전서 패소 우려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래 가격 대로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13%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원래 계약 조건에 따라 주당 54.20달러, 총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인수 계약을 원래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담은 편지를 트위터에 전달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인수 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선언해 트위터와 소송전을 치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증시 상황판에 트위터 로고와 주가가 표출돼 있다. [AP]

이번 소송을 담당하는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머스크 측 변호인단은 전날 트위터와 법원에 인수 재추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머스크와 트위터가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이판사판식의 법정 싸움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위터가 머스크 제안을 받아들이면 양측은 재판을 진행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들은 머스크가 이번 재판에서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 뒤 인수 재진행으로 방향을 틀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 측은 가짜계정 문제가 계약 해지 사유인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조항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를 재판 과정에서 입증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비스 애널리스트는 "승소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을 머스크가 인식했다는 명백한 신호"라며 "440억 달러 거래는 어떤 식으로든 완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폭등했고 거래가 중단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거래 중단 직전 거의 13% 급등한 47.9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장중 2∼3%대 약세를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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