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하향속 내년 1분기 추세 반등 전망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마저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지난달에만 2조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업황 악화 등 악재가 선반영된 만큼 내년 이후에는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조9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5만원대로 떨어진 8월에도 1조479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 주가는 5만87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약 10% 떨어졌다. 연일 연저점 경신에도, 현재 주가가 저점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삼성전자 주가 추가 하락 전망이 높은 편이다. 반도체 경기 하락과 모바일과 PC 등 글로벌 IT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다.
증권가의 올해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는 312조11208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50조2309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는 각각 2.63%, 15.53% 줄었다. 목표주가도 기존 8만원대에서 7만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24∼28일 한 주간 유진투자증권(8만3000원→7만5000원), IBK투자증권(8만8000원→7만원), 하이투자증권(8만→7만2000원), 현대차증권(8만2500원→7만8000원) 등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췄다.
증권가는 내년 3분기 삼성전자 실적개선을 전망하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1분기에는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로, 다섯 번 사이클의 저점 평균 배수인 1.09배를 밑돌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D램, 낸드 가격 하락에 의한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내년 2분기까지 분기 실적이 하락한 뒤 내년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전망하지만, 그 이전에 공급 축소에 따라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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