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진단·입원·수술비로 한정
치료 기술발전으로 관심 이동
통원·전조증상 치료 등 확인 필수
# A씨는 올해 회사 건강 검진을 통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담당 의사로부터 갑상선 암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갑상선 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가 쉽고 예후가 좋아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말에 안도했다. 게다가 또 3년 전에 가입한 암 보험 덕에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A씨는 모든 암 치료 비용을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A씨가 가입한 보험이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만 보장해주는 보험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의 암 치료가 암 진단 후 수술, 입원, 약물이나 방사선 등의 과정으로 진행됐다면 최근의 암 치료는 입원 기간이 짧아지는 대신 통원 치료 횟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 MRI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기반 유전자 패널 검사 등 새로운 의료 기술의 등장으로 수술 전 암의 크기를 줄이는 치료도 가능해졌다.
치료 기술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암에 대한 공포는 줄었지만, 암 치료비 부담은 여전하다. 2019년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암 발병 시 우려 사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치료비 부담(33.9%)이다. 특히 항암약물치료는 암 치료 환자들에게 가장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 40회에 가까운 항암약물치료를 받게 될 경우, 환자는 수천 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자비로 부담할 수 밖에 없다.
A씨의 사례처럼 과거의 암보험은 진단비, 입원비, 수술비 정도만 보장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암 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반영한 암 보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DB생명(무)버팀목암치료보험(갱신형)은 암 전조질환, 검사, 진단, 통원, 항암 치료뿐 아니라 간병인 사용 일당 등 암 치료에 관한 40여 가지의 보장을 한 번에 제공한다. 한화생명(무)시그니처암보험(갱신형)은 암 전조질환에서 암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장을 선택 특약으로 제공해 고객이 필요한 특약 사항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또 상품 가입 후 90일 내 발생한 암 진단 및 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없는 암보험 면책 기간에는 가입자가 보험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암 면책기간 보험금 미부담 제도’도 있다. 교보생명(무)괜찮아요암보험은 85종에 이르는 특약을 통해 암치료 기간 동안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 암보험을 선택할때는 ▷암의 전조 질환을 보장해주는지 ▷입원이 아닌 통원 치료만 해도 보장받을 수 있는지 ▷몇 번이나 받게 될지 모르는 항암 치료를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해주는지 ▷후유증과 합병증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는지 등이 살펴볼 요소다. 박병국 기자
[도움말:전상원 KDB생명 상품기획팀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