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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게임산업에 54조원 투자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진두지휘
’23년까지 e-스포츠 국제 허브 포부
게임 제작ㆍ배급사 인수에 45조원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비디오 게임 경기)의 중심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420억리얄(약 54조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에서 경제를 다변화하려는 계획의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매체 SPA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이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 산하 사비게임스그룹(Savvy Games Group·이하 사비)은 이런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사비 측 전략은 국내외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포함해 전자 게임 산업과 e-스포츠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700억리얄(약 26조원)은 게임사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한다. 500억리얄(약 19조원)은 선도적인 게임 퍼블리셔(배급사)를 인수해 전략적 파트너가 되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0억리얄(약 7조원)은 기존 게임 산업에 투자하고, 20억리얄(약 7600억원)은 초기단계 게임과 e-스포츠 회사에 쓸 예정이다.

사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사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2030년까지 게임 및 e-스포츠 분야의 궁극적인 글로벌 허브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야심찬 전략의 일부”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다변화를 위해 e-스포츠와 게임 부문 전반에 걸쳐 아직 개척하지 않은 잠재력을 활용하고 있다”며 “왕국 전역에서 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경쟁 제품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A는 사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3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250개의 게임회사를 설립하고,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를 500억리얄(약 19조원)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전자 게임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PIF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일렉트로닉아츠(EA), 닌텐도의 지분을 들고 있다. 한국 게임사 가운데엔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 인수에 상당 금액을 투자했다.

사비의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워드는 PIF가 약 5%의 지분을 보유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스튜디오 총 책임자 출신이기도 하다.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산업의 매출은 2000억달러(약 286조8000억원)에 이른다는 예상이다. 미국은 게임으로 올해 50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1위, 중국은 502억달러로 2위에 오른다는 전망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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