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 대한 영토합병 조약을 맺기로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가혹한 대응’을 천명하며 강력한 반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쓸모없는 주민투표로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며 “(러시아를 향한) 우리의 대응은 매우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기 니키포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30일 안보·국방 관계 긴급 최고위 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의제와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크렘린궁은 브리핑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와 영토합병을 위한 조약을 30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묻는 닷새간의 주민투표가 마무리됐으며, 개표 결과 지역별로 87~99%의 압도적 찬성률로 영토 편입안이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