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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러産 가스 의존 줄이려 중동國 UAE와 가스 공급 계약 체결
숄츠, 걸프 산유국 순방 마쳐
“초기 물량 적어도 정치적으로 의미”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에너지 무기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새로운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5(현지시간) 국영 WAM 통신 등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에서 만나 다년간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에 서명했다.

독일 에너지 공급업체 RWE는 이날 낸 성명에서 올해 연말까지 UAE로부터 LNG 13만7000㎥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AE 수입 물량은 북부 항구 도시인 브룬스뷔텔 LNG 수입 터미널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RWE는 덧붙였다.

유럽의 에너지 전문 컨설팅업체인 ‘에너데이터’는 현재 독일의 관련 투자 계획이 이행될 경우 독일은 전체 가스 수요의 13%를 수입 LNG로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 가스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가스 수요를 충족시킬 정도로 LNG 생산을 늘려야 한다”면서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가스 수입 인프라를 구축하고 더는 특정 생산국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는 이날 독일과 LNG 공급 계약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공급·풍력 발전 관련 협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 나흐얀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에 “독일과 에너지 안보,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후 변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썼다.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에너지부 장관도 “이번 협정은 독일과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념비적인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숄츠 총리는 지난 23일부터 중동의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를 순방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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