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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물가상승률 둔화 확신 전 금리 인하 없다…갈 길 멀어”
조기 금리인하 위험성 경고·“제약적 수준의 통화정책”
연내 ‘0.75%p+0.5%p’ 추가 인상 예상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는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이날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파월 의장은 “FOMC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며 물가상승률을 둔화하는 작업이 끝날 때까지 “이 일(통화긴축)을 계속할 것(‘keep at it’)”이라고 했다.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저서 제목도 ‘keep at it’이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말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때도 이 표현을 썼다.

그는 “내 주요 메시지는 잭슨홀 이후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역사적 기록은 조기 통화정책 완화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한다”며, 조기 금리인하론을 경계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4%, 내년 말 기준금리를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

특히 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가 노동시장에 충격을 주겠지만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으로 결국 경기가 연착륙에 실패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다음 금리인상 규모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나와 FOMC의 견해로는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점도표상) 올해 말 중간값은 125bp(1bp=0.01%포인트)의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한다”고 했다.

이는 연내 FOMC에서 한 차례의 자이언트 스텝과 한 차례의 빅 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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