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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수장, 러 대사에 “양국 핵심 이익 확고히 지지”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오는 15~16일 열릴 예정인 중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최고위급 인사가 “양국 핵심 이익을 서로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13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전날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를 만나 “양국은 핵심 이익 문제와 관련해 서로를 확고히 지지하고, 국제 다자간 무대에서도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영도로 양국 관계가 시종일관 정확한 궤도를 따라 굳건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을 면밀히 수행하고 서로의 공동이익을 보호하며 국제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데니소프 러시아 대사도 “두 국가 정상의 지도 아래 양국 관계가 상당한 성과를 달성했고, 역사상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양국 관계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핵심 이익을 계속 확고하게 지지하자고 언급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 사항에서 서로를 확고하게 지지하고, 높은 수준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더 많은 실무 협력 성과로 전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알렉세이 마슬로프 모스크바대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 소장은 현지 매체에 “동방경제포럼 기간에 나온 리 상무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중국이 러시아를 협력·발전을 위한 전략적 상대로 인식하고 있으며, 러시아 극동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준비가 된 것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했던 지난 몇 개월 동안은 듣지 못했던 것”이라며 “러시아와 중국은 다른 국가들과 함께 새로운 지정학적 상황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를 두고 독일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중·러 정상의 만남이 서방에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신호를 서방에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은 중국이 러시아와 동맹을 통해 서방과의 경쟁을 강화하려는 동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를 두둔하며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스푸트니크통신은 이날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이 중러 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은 거절했지만, 양국 간 동맹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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