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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돈내고 이걸 봐?” 순식간에 수억원 몰린 ‘이곳’ 반전
구독서비스를 통해 수강할 수 있는 유명 헬스 트레이너 제이제이의 강의. [클래스101+]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누가 돈 내고 인강 듣나 했더니…”

‘인강’(인터넷 강의)에도 구독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처럼 인강 역시 구독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 고교생 수험 교육은 물론 공무원 수험, 직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가 출시된 가운데 온라인 취미 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인강’ 개별 판매에서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며, 애플리케이션 신규 설치 건수가 최근 5개월 내 최다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로 환산하면 수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OTT 확산으로 구독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어, 인강 뿐아니라 향후 더욱 다양한 구독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클래스101의 최근 2주차(8월22~9월4일) 신규 설치기기 건수는 총 1만8539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5주차(8월29~9월4일) 신규 설치건수는 9955건으로 최근 5개월 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주간 활성 사용자수도 5개월 내 최다치인 7만7641명으로 집계됐다.

클래스101에 대한 높은 관심은 서비스 변화와 맞물려있다. 앞서 클래스101은 인강 개별 판매에서 월 구독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꾀했다. 월 구독료 1만9000원만 지불하면 약 25개 카테고리 4000여개 수업을 무제한으로 수강할 수 있다.

클래스101이 구독 모델로 전환하며 유입된 신규 설치건수와 구독료를 단순 계산할 시 매출 규모는 약 3억5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직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구독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많은 가입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유튜브 등 무료 강의가 늘어남에 따라 개별 인강 구매자 수가 줄어들어, 구독서비스로 눈을 돌렸다”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선제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클래스101 뿐만이 아니다. 이미 수험생들을 위한 인강 업계에서는 발빠르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교육플랫폼 이투스는 국내 고등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 사이트 중 최초로 연 단위뿐 아니라 월 단위로도 수강할 수 있는 이투스패스 ‘월간구독권’을 선보였고, 종합 교육기업 KG에듀원은 9급 공무원 수험 콘텐츠를 월 9900원만 지불하면 무제한 구독할 수 있는 강의 서비스 ‘9공구’를 지난 4월 정식 론칭 했다.

이같은 구독 서비스는 인강 뿐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앞서 배달 플랫폼업계도 구독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배달앱 요기요가 처음으로 내놓은 월 9900원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는 가입자가 9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025년 글로벌 구독 시장을 3000조원 규모, 국내 구독시장을 100조원 규모로 전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초 기준 국내 인당 평균 유료 구독 서비스 이용은 2.7개로 조사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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