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태풍 '힌남노' 경북 포항·경주 강타…하천·저수지 범람 등 피해 속출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물에 잠긴 포항 도심 도로 모습.[포항시 제공]

[헤럴드경제(포항·경주)=김병진 기자]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경북을 지나면서 포항과 경주지역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경북소방본부, 포항시, 경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포항 대송에 450.5㎜, 경주 강동에 389mm 등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다.

포항에서는 청림동,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죽도동, 송도동 등 일대가 침수됐다.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를 비롯해 북부시장 일부 지역, 대잠 고가도로 아래, 옛 포항역사 주변, 선린병원 사거리, 오천읍 원리, 오천시장 등에도 물이 차올라 통행이 통제됐다.

장기면 대곡리에서도 계곡물이 불어나 주민 6명이 긴급 대피했고 학곡다리가 범람했으며 도심지를 지나는 학산천이 범람하면서 대신동, 덕수동, 학산동 일대가 모두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3시 33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으며 오전 4시께 오천읍 한 숙박시설에서도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포항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포항 효곡동 아파트 주민 21가구는 산사태로 경로당으로 대피했고 오천읍 주민 6명은 산사태로 고립된 상태다.

경주 율동 두대마을 입구 도로 침수 모습.[경주시 제공]

경주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날 오전 6시 3분께 내남면 이조리 범람으로 이조1리와 2리 주민 583명이 긴급 대피했다.

또 비슷한 시간 건천읍 송선 저수지 범람 위기로 하류 건천천 인근 주민 900가구, 1800여 명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와 함께 하동저수지와 왕산저수지 붕괴 위험으로 인근 주민을 복지회관으로 즉각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경주시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자 노선버스 운행을 중지시키고 시민에게 문자로 안내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40분께 강동면 유금리 지하도에서는 승용차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운전자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경주시는 이날 오전 7시 47분께 경주 톨게이트에 물이 들어차 상하 양방향 모두 폐쇄했다.

포항시·경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시내 곳곳이 침수돼 이동이 힘든 만큼 외출을 자제해 달라"며 "태풍이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지만 태풍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주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