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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힌남노’ 6일 오전 남해안 만조때 덮친다…폭풍해일 ‘공포’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제주도 육상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전남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쳐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상청이 경고했다.

5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6일 태풍 최근접 예상 시점은 완도 오전 3시, 여수 오전 5시, 광양 오전 6시다. 이날 만조 시간은 완도 오전 6시 6분(243㎝), 여수 오전 5시 5분(223㎝), 광양 오전 5시 12분(253㎝)으로 여수와 광양이 태풍 최근접 시점과 겹친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태풍 상륙시간이 전날 예상보다 2시간 가량 앞당겨졌다”며 “만조시간과 붙을 가능성이 커져 남해안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기상조 현상도 예측돼 여수 470㎝, 광양 371㎝로 총 수위가 올라갈 전망이다.

이번 만조 시간대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고, 많은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돼 폭풍해일과 함께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어 각별이 주의가 요구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 이동 경로를 추적 감시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한편 5~6일 제주해상·남해상·서해남부먼바다에,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동해상에 바람이 초속 14~50m(시속 50~180㎞)로 불고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서해상에는 6일까지 바람이 초속 10~20m(시속 35~70㎞)로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물결의 높이는 '특정 시간 주기 내 모든 파고 가운데 높이가 상위 3분의 1에 드는 파고의 평균 높이'인 유의파고를 말하는 것으로, 실제로는 제시된 높이보다 훨씬 높은 물결이 칠 수 있다.

제주와 전남은 힌남노가 강한 비구름대를 유입시켜 비가 계속 많이 오겠다. 제주산지에는 600㎜ 이상 비가 오고 남해안·경상동해안·제주(산지 제외)·지리산 부근·울릉도·독도에는 400㎜ 이상 비가 올 수 있겠다.

힌남노 강풍반경에서 벗어난 서울 등 중부지방 북서부지역에도 현재 비가 많이 내리고 있고 많이 올 전망이다. 중부지방 북서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겠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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