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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점·감원 하던 ‘BB&B’의 CFO, 고층 건물서 추락사
주가조작 소송 뒤
BB&B의 뉴욕 매장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밈 주식'으로 잘 알려진 미국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뉴욕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경찰이 지난 2일 '젠가' 타워로 불리는 뉴욕시의 57층 건물 인근에 52세 남성이 추락해 숨진 것을 발견했으며 그를 BB&B의 CFO인 구스타보 아르날로 확인했다.

뉴욕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며 부검할 예정이다.

BB&B의 이사회 의장인 해리엇 에덜먼은 성명을 통해 "구스타보의 동료들은 그의 리더십과 재능, 그가 우리 회사를 관리한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회사가 그를 잃어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업체인 BB&B는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서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인 밈 주식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재정난에 지난달 31일 150개 매장을 닫고 직원을 20%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달 23일 회사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렸다는 혐의로 집단 소송을 당했다.

회사 주가는 또 다른 밈 주식인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헨 회장이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8월에 350% 이상 급등했다가 코헨의 매각 소식에 40% 이상 급락했다.

코헨은 지분 전체를 매각해 5800만달러 이상을 벌었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아르날도 지난달 16∼17일 BB&B주식 5만5013주를 14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일부 주주는 BB&B, 아르날, 코헨이 주가를 조작해 12억달러의 손해를 안겼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은 아르날이 특정 시점에 너무 많은 BB&B 주식이 시장에 나오지 않도록 BB&B 간부와 이사의 내부 거래를 통제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아르날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본에서 CFO로 일했으며, 프록터앤갬블(P&G)에서 20년 간 근무했다. 이어 2020년에 BB&B에 합류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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