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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힌남노’ 아닌 ‘한남노’?…식은 땀 유발하는 대형마트 오타
제11호 초대형 태풍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적은 대형마트 입간판.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모 대형마트가 입간판에 제11호 초대형 태풍 ‘힌남노’(Hinnamnor)를 ‘한남노’라고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대형마트 A의 입간판, 노린 거 아닌가요?’란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입간판은 굵은 글씨로 ‘한남노’ 태풍으로 인한 배송 불가 지역을 알리는 문구를 담으며 이같은 오타를 냈다. 간판은 “태풍으로 인하여 일부 지역 신선식품 택배 조기 마감”이란 문구와 함께 신선식품 택배 이용이 제한된 지역을 공지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한반도를 향해 북진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라오스 캄무안 주에 위치한 국립자연보호구역 이름이다.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한 거대한 자연 동굴로 유명하지만 국내에는 생소한 지명이다.

태풍 명칭은 아시아·태평양 14개 국가가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명칭을 사용하는데 이번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 중 하나다.

태풍 '힌남노'를 '한남노'로 오기한 뉴스 기사들. [네이버 캡쳐]

입간판을 비롯해 일부 언론 매체 보도에서도 힌남노를 ‘한남노’로 잘못 표기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어감이 좋지 않다” “의도된 실수가 아니냐” “태풍 이동 경로부터 그 손가락 닮았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 이동경로. 초기 예상경로(좌측)과 2일 오전 4시 발표한 최신 예상경로(우측). [기상청]

태풍 힌남노는 2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80㎞ 해상을 지나 시속 4㎞ 정도로 느리게 북상을 시작했다.

힌남노는 현재 '매우 강한 태풍'인데, 해수면 온도가 높은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다시금 '초강력 태풍'으로 모습을 바꿀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등 4단계로 분류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단계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동남쪽 60㎞ 해상을 지나고 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320㎞ 해상에 이르겠다. 예상 경로대로면 사실상 전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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