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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붕괴 초래·도주 前스리랑카 대통령, 2일 귀국할듯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경제 붕괴를 초래해 성난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에 맞닥뜨려 국가를 등졌던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이르면 2일(현지시간)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귀국 후 현 스리랑카 정부가 제공하는 집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스리랑카의 한 매체도 전날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2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콜롬보의 대통령 관저를 습격한 직후 몰디브를 통해 싱가포르로 도피했다. 그는 이후 e-메일을 통해 공식 사임했다.

스리랑카 시민들은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국가 외환보유고를 바닥냈고, 지나친 감세정책을 써 경제 붕괴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하야를 요구했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외교관 여권을 이용해 지난달 태국에 입국했고, 태국 정부도 이를 확인한 바 있다.

스리랑카 관리들은 축출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결국 귀국할 것이고,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경호와 특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라닐 위크레메싱게 현 대통령은 라자팍사의 측근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취임 이후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식량부터 연료까지 생필품 부족 현상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대를 진압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본국 귀국 시점이 절묘하다. 국가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는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9억달러(약 3조9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기로 실무진급 합의에 도달했다. 지원은 4년간 확대금융기구(EFF)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며 IMF 이사회 등의 승인후 집행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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