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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긴축 압박 속 고용 지표 발표 앞두고 혼조…국제유가, 3거래일 연속 ↓
다우 0.46%·S&P500 0.3% 상승…나스닥 0.26% 하락
WTI, 배럴당 86.61달러…전장比 3.3%↓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뉴욕증시가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고용 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으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강해질 수 있다는 인식에 주가 지수는 대체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소식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우려가 커지면서다.

다우 0.46%·S&P500 0.3% 상승…나스닥 0.26% 하락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99포인트(0.46%) 상승한 31,656.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5포인트(0.30%) 오른 3,966.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08포인트(0.26%) 하락한 11,785.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에 3대 주가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장막판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나란히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하락폭을 크게 줄였음에도 상승 전환하지는 못했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둔 부담과 미 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 경계, 미 국채수익률 급등에 주목했다.

오는 2일에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다.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연준의 긴축 스탠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비농업 고용 전문가 예상치를 31만8000명 증가로 집계했다. 8월 실업률 전망치는 3.5%로 직전월과 같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 시장 관련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2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했다. 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고용시장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많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최근 긍정적인 경제 지표는 오히려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용 및 경제가 탄탄하다고 확인될 경우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더 강하게 죌 수 있기 때문이다.

종목 별로 봤을 때 엔비디아의 주가가 7%대 급락했다. AMD 주가는 3% 가까이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에 인공지능(AI)용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라고 통보하면서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머크와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각각 2%대 상승했다. 맥도날드는 1%대 상승했고, 월마트도 1%대, 타겟은 2% 이상 오르면서 지수 반등에 기여했다. 메타플랫폼스도 1% 이상 올랐고, 최근 구조조정 소식을 알린 스냅 역시 6%대 급등했다.

업종 지수는 엇갈렸다. 임의 소비재, 필수 소비재, 금융, 헬스, 산업,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는 상승했다. 이와 달리 에너지, 소재, 기술 관련 지수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우려가 계속해서 증시를 비롯한 위험 자산의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9월에 증시가 저점을 확인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이치방크의 헨리 알렌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향후 몇 개월 간 더 많은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위험 자산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피의 리즈 영 분석가는 “만약 주가가 6월 저점 하향 돌파를 다시 시도한다면, 그 시기는 9월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실적 둔화 등 직접적인 악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WTI, 배럴당 86.61달러…전장比 3.3%↓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4달러(3.3%)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브렌트유 역시 하락했다. 만기를 맞은 10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2.36달러로 전장보다 3.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은 인구 2100만 명의 중국 서부 쓰촨(四川)성 성도(省都) 청두(成都)시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외출 금지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시안(西安), 선전(深圳), 상하이(上海)에 이어 네 번째다.

이는 유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됐다.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불안과 중국의 경기 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우려가 완화된 점은 꾸준히 유가 하락에 한 몫했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산 원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수요 감소 전망으로 다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 제조업 PMI 수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향후 더 불리한 환경에서 원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큰 문제는 유가 레인지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OPEC가 감산에 대해 어떻게 할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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