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토교통부는 31일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3월 특별법이 제정·공포된 이후 올해 4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를 완료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았다. 이번에 신공항 건설계획을 구체화하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함으로써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된 공사기간, 건설공법(매립식·부유식 등) 등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의견을 객관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대안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용역 진행 상황과 검토 내용을 지자체와 수시로 협의하는 동시에 해양 지반조사, 수치모형실험, 건설공법 및 장애물 검토, 운항안전 시뮬레이션 등 기술 검토도 시행해 신공항의 안전·품질을 확보한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가덕도신공항이 해상에 조성돼 대규모 사업비가 소요되고 공사 난이도가 높다는 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면밀한 기술 검토를 거쳐 공사기간 단축방안도 적극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공항 건설 업무를 담당할 사업조직(건설공단 등) 구성 방안 등도 구체화해 기본계획 수립 이후 설계·시공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는 면밀한 해양·육상생태조사를 실시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불가피한 환경 훼손에 대한 저감 방안도 검토한다.

하동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단순히 항공 편의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발전, 부산신항과 연계한 트리포트 구현, 물류산업의 동반 성장 등 부·울·경 지역의 신성장 동력이 되는 명품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실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공사기간이 최대한 단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