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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제재 부메랑...러, 위안화 결제비중 세계 3위 ‘껑충’
우크라 침공 전 결제 ‘0’→7월 3.9%로
中·러 결속 가속...루블화 결제비중은 ↓

러시아가 중국 본토가 아닌 지역에서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위안화를 사용하는 국가 순위 3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전엔 러시아가 위안화 사용 주요국 명단에 오른 적이 없었다. 침공 뒤엔 점점 비중을 높이더니 역대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금융 등 각 분야에 제재를 부과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 간 자금 거래를 지원하는 비영리조직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가 18일(현지시간) 내놓은 중국 위안화에 대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7월 중국 본토 외 위안화 사용 비율 상위 15개국 목록에서 3위(3.9%)를 기록했다. 6월 목록에선 1.42%로 7위였는데 순위가 껑충 뛰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2월엔 위안화 결제 비율이 0%였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위안화 결제가 급격히 증가한 건 서방의 대(對) 러시아 제재가 작동하고 있고, 미 달러화 기반 글로벌은행시스템에서 러시아를 밀어내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SWIFT 망에서 배제되는 건 금융 부문에선 핵폭탄급 파괴력을 가진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러시아는 SWIFT 스타일의 자체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재를 받지 않는 은행에 특별 계좌를 설정해 중국, 인도, 튀르키예와 원유 등 수출품을 계속 거래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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