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합병, LNG 가치사슬 일원화
단기 실적 보단 중장기 성장 초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증권은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11% 상향했다.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에너지 총괄 회사로 거듭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 발행주식 수의 43%를 신주 발행해 포스코에너지 주주에게 배분하는 조건으로 합병이 이뤄졌다"며 "합병비율이 포스코 인터내셔널 주주에게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당장의 수익 추정치로 마련된 2023년 합병법인의 주당순이익(EPS)는 포스코인터내셔널 기존 EPS 추정치 대비 약 0.7%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단기 실적 변화보다도 투자 확대를 통한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당장은 LNG 물량 확보를 위한 업스트림 투자와 트레이딩 사업 확장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중장기 기업가치는 LNG 가치사슬 강화를 위한 투자확대와 그 성과 및 신재생에너지, 암모니아, 수소로의 자연스러운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너지 창출 및 신사업 진출을 위해선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고, 회사가 내세운 장기 목표 달성에 필요한 설비투자비(CAPEX)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에너지 산업의 격변 속에서 천연가스와 에너지의 중요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이를 총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