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5일만에 큰 불 잡혀…"잔불 진화 중"
10일(현지시간) 쿠바 마탄사스 해안가에 있는 연료 저장소 일부가 화재로 잿더미가 된 모습이다. [AFP]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벼락으로 인해 시작된 쿠바 연료 탱크 화재 불 길에 닷새 만에 가까스로 잡혔다.
쿠바 소방당국은 10일(현지시간) 마탄사스 해안의 연료 저장소 화재가 통제됐다며 "잔불을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새벽 여전히 화염이 보이진 하지만,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100㎞쯤 떨어진 마탄사스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밤 연료 탱크 한 개에 벼락이 내리치면서 시작됐다.
10일(현지시간) 쿠바 마탄사스 해안가에 있는 연료 저장소 일부가 화재로 잿더미가 된 모습이다. [로이터] |
몇 차례의 폭발과 함께 불길이 도미노처럼 옮겨 붙으면서 전체 연료 탱크 8개 중 4개가 불에 탔다.
화재로 60대 소방관 1명이 숨졌으며, 14명의 소방관이 실종돼 이날까지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실종 소방관들이 이미 숨졌을 것으로 추정한 듯 전날 "(불이 완전히 꺼지면) 현장에 들어가 희생자들을 수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0일(현지시간) 쿠바 마탄사스 연료 탱크 화재 피해 현장 모습이다. [EPA] |
이번 화재는 가뜩이나 심각한 쿠바의 전력난과 연료난을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불이 난 연료 저장시설은 주로 전력 생산에 사용되는 원유와 경유 등이 저장된 곳이었다.
인근의 발전소 한 곳도 화재로 인한 급수 문제로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