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산단서 수출기업 간담회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도 30년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정부가 이달 중소·중견기업 단기 수출 애로 해소 등을 포함한 종합수출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0일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업계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이같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안덕근 본부장이 지난 5월13일 취임이후 첫 수출현장 방문으로 산업부는 이달 말 종합수출대책 발표 전까지 중소·중견기업 수출입 애로를 듣고 대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무역보험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수출 유관기관과 산업단지 내 소비재,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 본부장은 "우리 수출은 1~7월 누계 기준 역대 최초로 40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거뒀으나 글로벌 경기둔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수출 증가세 제약 요인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중소·중견기업 단기 수출 애로 해소, 산업경쟁력 강화와 에너지효율 개선, 주요국과의 통상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이달 말 종합수출대책을 마련해서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월(25억1000만달러적자)부터 4개월 연속 적자이며 무역적자 추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는 2008년(-132억7000만달러) 이후 14년만에 연간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대중(對中)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대중 무역수지는 5억7000만달러 적자로, 3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된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대중 수출은 132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