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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년차 발라드 여왕’ 이수영, ‘이 것’ 때문에 가수 포기 고민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채널A 제공]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발라드의 여왕’ 가수 이수영이 ‘금쪽상담소’를 찾아 충격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2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24년차 가수 이수영이 고민을 상담했다.

이날 이수영은 등장하자마자 오은영 박사를 보고 눈물을 쏟으며 한동안 오 박사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다 잠시 감정을 추스른 뒤 “단 한 번도 자신의 무대가 좋았던 적이 없다”는 다소 충격적인 말을 털어놓았다.

그는 “무대에만 올라가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아 두렵다”며 “가수를 계속 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놔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오 박사는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공황발작’ 증상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레지던트 시절 겪은 공황발작에 대해 처음으로 고백했다.

오 박사는 “당시 과로로 인해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공황발작임을 인식하고, 금방 지나갈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공황 발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며,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증상을 인지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수영의 경우, 공황발작으로 인해 무대에 올라갈 때마다 먹는 안정제가 무대 위에서 성대 근육 컨트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우려하기도.

이에 이수영은 실제로 공황발작을 처음 겪었던 ‘나는 가수다2’ 경연 무대에 대해 떠올렸다.

그는 “과도한 긴장 탓에 음정이 심하게 흔들린 것은 물론 서 있기조차 어려웠던 무대”라며 “그 순간에 대해 자세히 기억나지도 않고 방송된 영상도 한 번도 본 적 없다”고 거듭 털어놨다.

그러나 오 박사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하며 당시 무대 영상을 함께 볼 것을 조심스레 권했다.

이후 이수영은 화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이자 오 박사는 무대 영상에서 ‘무언가’를 언급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등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명쾌히 밝혀내 이수영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또한 오 박사는 이수영의 공황발작 원인으로 특정 상황에서 주변의 기대를 너무 의식해 불안 증세를 보이는 ‘수행 불안’ 에 대해 풀어냈다.

아울러 이날 오 박사는 이수영 마음 속 두려움의 근원을 찾기 위해 심층 분석을 진행했다. 어린 나이에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두 동생의 엄마로 ‘전쟁고아 같은 삶’을 살며, 애착이 생긴 대상과 멀어지는 것을 극도로 견디지 못하는 ‘성인분리불안’ 성향이 있음을 짚어냈다.

이에 이수영은 남편과 잠시 연락이 안 됐던 때가 있었는데 ‘사고가 났다’ 생각해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 최악의 상황까지 그려가며 불안에 떨었던 일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 박사는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 경험의 부족을 원인으로 규명하고 어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미처 나누지 못하고 오랫동안 가슴 속에만 담아뒀던 말들을 쏟아낼 것을 제안했다.

이수영은 엄마를 불러 본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말을 잇지 못하다 오 박사가 엄마 대신 위로의 말을 이어가자 오열, 데뷔 24년 만에 가장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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