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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10만원, 실화냐” 콧대 높은 아이폰 마지막 ‘헐값’ 구애
지난 3월 출시된 아이폰SE 3세대.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대박’ 날 줄 알았던 아이폰SE, 결국 떨이 신세?”

지난 3월 출시 되자마자 ‘혹평’을 받았던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아이폰SE 3세대’가 결국 재고 떨이에 들어갔다. 아이폰의 고향 미국은 물론 국내 소비자로부터도 외면을 받은 탓이다. 애플의 첫번째 5G(세대) 보급형 모델로 상당한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출시 직후 하드웨어 스펙 개선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26일 LG유플러스는 ‘아이폰SE 3세대’ 모델의 공시 지원금을 최대 40만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지난 5월 최대 35만원으로 공시 지원금을 끌어올린지 2개월 만이다. 현재 LG유플러스향 아이폰SE 3세대의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 58만 9600원, 128GB 모델 66만원, 256GB 모델 79만 9700원. 이동통신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최저 실구매가는 ▷64GB 12만 9600원 ▷128GB 20만원 ▷256GB 33만 9700원이다. 월 8만 5000원 이상 요금제 6개월 이상 유지 조건이다. 이하 요금제 구간에서는 20만~30만원대 공시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난 3월 출시된 아이폰SE 3세대 제품. [애플 제공]

아이폰SE 3세대는 2년 만에 출시된 보급형 아이폰이다. 가장 큰 특징은 5G 지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에 사용된 ‘A15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다. 하지만 나머지 하드웨어 스펙에서 2020년 출시된 ‘아이폰SE 2세대’ 모델에 비해 개선된 점이 없었다.

무엇보다 4.7인치대 작은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혹평을 받았다. 2017년에 나왔던 ‘아이폰8’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기 때문.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콘텐츠와 고성능 게임을 이용자가 증가한 최근 시장 상황에 맞지 않았다. 카메라 또한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였다. 경쟁사인 삼성전자, 샤오미 등은 보급형 모델에도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광각·망원·심도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 카메라를 탑재했다. 출시 당시 외신 블룸버그는 “아이폰SE3는 과거 스티브 잡스의 기준을 한참 벗어났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혹평은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출시 초기 3주 기준 미국 내 아이폰SE 3세대 판매량은 전작 아이폰SE 2세대의 80% 수준에 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시장 수요 악화, 예상보다 비싼 가격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결국 애플은 아이폰SE 3세대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20~30%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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