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올 2분기 수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한국 경제는 0.7% 성장에 머물렀다. 민간소비가 다소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 의존도가 낮지 않은 만큼 하반기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낄 확률이 높아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는 전기 대비 0.7% 성장했다. 1년 전보다는 2.9% 늘어난 수치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수출이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0.8% 줄었다. 이같은 수출입 수치는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다만 2분기에는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성장을 지탱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소비가 늘며 3%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사회보장현물수혜를 중심으로 1.1% 늘었다.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민간소비가 1.4%포인트, 정부소비가 0.2%포인트로 나타났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마이너스 전환했다. GDI은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악화돼 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