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강인선 대변인이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19일 최근 대통령실을 둘러싸고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대선 기간 내내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적극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채용 과정에 대해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제기한다면 국민께서는 어쩌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며 “그런 점들이 너무나 우려가 된다”고 밝혔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에서 광주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주기환 전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이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오해가 없도록 정확하게 설명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재직 당시 인연이 있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이 대통령실에 6급 직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해명이다.

강 대변인은 “주 씨는 지난해 여름 사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선 캠프 초창기부터 함께 일했다”며 “주 씨는 일정기획팀 일원으로 대선 당일까지 근무한 정권 교체에 공헌한 대선 캠프의 핵심 청년 인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 씨가 함께 일한 일정기획팀은 대선 후보의 일정을 구상하고 사전 조율하고 실행하는 팀”이라며 “매일 새벽같이 출근해서 한밤중에 퇴근하고 대선 후보의 일정을 조율하느라 일분일초도 눈을 뗄 수 없는 숨 가쁘게 일해야 되는 팀의 일원”이라고 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강인선 대변인이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강 대변인은 “주 씨는 8달 넘는 시기 동안 일정팀의 막내로 근무했고 살인적인 업무를 훌륭히 소화했다”며 “마땅히 노력과 능력을 인정받아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고 대통령실에도 정식 채용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 이러한 방식으로 대선캠프를 통해 희생과 봉사를 하고 일을 같이 했던 실무자들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것을 ‘사적채용’이라고 하는 이전에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틀로 호도하는 것은 대선승리를 위해 헌신에 대한 청년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또, “대선 기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는데 기존 경력만으로 채용한다면 오히려 그게 불공정한 것”이라며 “돌아보면 역대 모든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선거를 함께 한 사람들이 주축이 돼서 꾸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특혜라기보다 선거캠프나 인수위 등에서 노력한 것에 대한 평가, 대선 캠페인이 국정 철학으로 이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과거 어떤 정부에서도 제가 기억하기에 선거 때 묵묵히 일한 청년 실무자 상대로 사적채용이란 무차별적 공격한 사례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변인은 “저희들의 설명이 부족했다면 더 충실하게 설명하겠다”며 “혹시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이 있는지 내부를 한 번 더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주 씨가 대선 캠프에서 일할 때 주 전 후보의 아들이란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의 여부는 잘 모르겠다”며 “이 분(주 씨)이 선거캠프에서 일을 하게 된 과정은 윤석열 캠프가 그때 막 시작할 때라서 일할 사람이 너무 없어 여기저기 수소문하는 중이었고, 그 와중에 소개를 받아 들어오게 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