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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 영부인 젤렌스카 美 방문…조용한 ‘영부인 외교’ [나우,어스]
남편 젤렌스키 대신해 美 방문한 것 아니란 점 강조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국무부 청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유튜브 'Voice of America'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미국을 방문했다.

외교적 부담감 때문인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남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대신해 미국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세력의 중심국인 미국에서 조용한 ‘영부인 외교’를 펼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젤렌스카 여사는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났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젤렌스카 여사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며 “젤렌스카 여사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를 지원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 대해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우크라이나 양국은 젤렌스카 여사와 블링컨 장관의 회담을 비공식으로 진행하고, 기자회견이나 사진 촬영도 하지 않았다. 젤렌스카 여사의 방문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대리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에서다.

AP는 “앞서 국무부가 젤렌스카 여사와 블링컨 장관이 사진기자들 앞에서 만나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계획했다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젤렌스카 여사는 사만사 파워 미 국제개발처(USAID) 처장과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글로벌 식량 위기 완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19일엔 미국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5월 바이든 여사가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을 때 만난 바 있다.

20일에는 젤렌스카 여사가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연설도 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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