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비교해 봐, 중국이 그렇게 대단해?” 삼성 지독한 ‘홀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왼쪽)와 화웨이 P50포켓(오른쪽). [박지영 기자/park.jiyeon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중국, 폴더블폰 마저 삼성 홀대 극심!”

중국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홀대가 점입가경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70~80%대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중국에서는 2위 업체다. 중국인들의 삼성 홀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해진 화웨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후발주자 중국 브랜드들은 삼성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중국 폴더블폰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5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를 차지했지만 15% 점유율로 크게 뒤졌다. 그 뒤를 비보(12%), 아너(8%), 샤오미(4%) 등 중국 브랜드들이 추격 중이다. 지난 1월만 해도 삼성전자 점유율이 25%나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 중국 브랜드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10% 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미국 제재로 추락한 화웨이는 폴더블폰 시장에 전념하며 매달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비보는 4월 신제품을 출시하자마자 10.3% 점유율을 확보하며 위협적인 기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 브랜드별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캡처]

특히 1월 출시된 화웨이의 클램셸(조개껍데기) 폴더블폰 ‘P50 포켓’의 기세가 상당하다. 해당 제품 출시 이후 중국 내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을 정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P50포켓’ 출시 전인 지난해 3분기까지 클램셸 폴더블폰의 중국 내 점유율은 2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2월 출시 직후 4분기 점유율이 46%까지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50%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 폴더블폰 'P50 포켓' [하퍼스바자차이나]

삼성에게는 뼈아픈 결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중국 한정판 모델을 내놓을 정도로 공들였다.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높일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현재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60%를 차지한 애플이,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애플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던 화웨이도 미국 제재로 휘청이고 있어 사실상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독점이 예상됐다. 하지만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 폴더블폰의 약진으로 ‘빨간 불’이 들어왔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5월 기준 중국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7%를 차지한다. 해당 기간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 620만대. 실제 판매량은 출하량 대비 적다는 걸 감안해도 500만대 이상 팔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 수준.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글로벌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