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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살해범, 미안하지 않았다…“사죄·반성 無…정신감정 방침”
아베 신조(安倍晋三·67)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나라(奈良)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가두 유세를 할 때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모습. [유튜브 '日テレ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수사 당국에 조사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야마가미의 정신 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이 15일(현지시간) 야마가미가 "담담하게 조사에 응하고 있지만, 사죄나 반성의 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야미가미는 수사 당국에 야마가미는 어머니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신자가 된 뒤 1억엔(약 9억5000만원) 넘게 헌금하면서 가정이 파산하자 원한을 품고 통일교 지도자를 살해하려 했다가 표적을 바꿨다고 진술했다. 통일교 지도자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지자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와 관련 있다고 생각해 살해했다는 진술이다.

아베 전 총리 암살범 야마가미 데쓰야(41).

그러나 수사 당국은 범죄 동기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정신 이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나라지검이 그의 형사책임능력 유무를 조사하기 위해 기소 전 정신감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수사 관계자는 "결과가 너무 비약적이다"며 "범행 당시의 정신 상태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큰 사건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통일교를 비판하지는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건 뒤 어머니는 자택을 떠나 친척 집에 머물며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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