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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취임 후 첫 중동 방문...‘키파’차림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박물관을 찾아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대인을 기리며 애도의 표시로 화환을 올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유가 속에 중동과 관계 개선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취임 후 처음으로 순방 중이다. [AFP]

고유가 등 기록적 인플레이션 속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동 순방을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통해 이스라엘에 도착하면서다. 16일까지 3박 4일 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을 방문하고 걸프협력이사회(GCC) 정상회의도 참석하는 일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에너지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중동 안정을 위해 미국이 신경 쓰고 있다는 자세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도착 직후 한 연설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뼛속 깊은 유대 관계”라면서 “시온주의자라고 해서 모두가 유대인일 필요는 없다”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공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나 온 야이르 라피드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늘 친밀했다”며 “그는 이스라엘이 아는 가장 친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 중거리 방공망 ‘다윗의 돌팔매’ 운용 기지를 둘러보고, 레이저빔을 이용한 차세대 요격 시스템 ‘아이언빔’ 관련 브리핑을 들었다. 또 야드바셈 홀로코스트(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쓰고서다. 양국 정상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단호하고 명확한 입장과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예루살렘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가 전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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