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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군, 극초음속 시험발사 성공…“내년께 작전능력 선언”
극초음속 미사일, 록히드마틴 제조
B-52H 전략폭격기에서 목표 달성
미국의 B-52 폭격기.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공군이 전략폭격기 B-52H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그램 책임자인 히스 콜린스 공군 준장은 성명에서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전날 B-52H 전략폭격기에서의 시험발사에서 “극초음속 속도에 도달했고, 주요 및 부차적인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콜린스 준장은 “우리는 이제 일련의 부스터 시험을 마쳤고, 올해 하반기에 전면적인 시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성공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는 공중발사 신속대응 무기(ARRW)의 부스터 모터 시험을 주목적으로 한 것으로, 지난 5월 성공 발사에 이은 것이다.

그에 앞서 미 공군은 세 차례 시험 발사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앞선 세 차례의 실패 탓에 당초 오는 9월 ARRW를 미국의 첫 전투 가능 극초음속 무기로 선언하려는 국방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동안 잇따른 실패로 미국의 극초음속 무기개발 노력은 곤경에 처했고, 미국이 초강대국 군비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증가했다”면서 “이번 성공은 미국 극초음속 무기 개발 노력의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5월과 마찬가지로 캘리포니아 해상에서 이뤄졌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는 초고속 무기로, 워낙 빠른데다 저고도 비행이 가능해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이 어렵다.

이 때문에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실전 배치할 정도로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이 미국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오데사 지역에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해 세계 최초로 실전에 사용한 바 있다.

미국 국방연구고등계획국(DARPA)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해 올해 회계연도에 4500만 달러(약 587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미국은 다음 회계연도 기간에 ARRW의 조기 작전 능력을 선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공중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이 뒤늦게나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은 아직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미군은 작년 10월에 이어 지난달 말에도 2단 미사일 추진체에 탑재한 공동 극초음속 활공체(C-HGB)를 시험 발사하려 했지만, 실험을 완료하지 못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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