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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거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채용 규모 감축
피차이 CEO “남은 기간 동안 채용 속도 늦출 것”
마이크로소프트도 1800명 정리해고…“구조조정 이유”
테슬라, 산마테오 사무실 폐쇄·근로자 해고 발표
순다르 피차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남은 기간 동안 채용 규모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 CEO 서밋에 참석한 피차이 CEO가 발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다른 빅테크 기업과 마찬가지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채용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피차이 CEO는 이메일을 통해 “불안정한 세계 경제 전망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모든 기업과 똑같이 우리도 경제난에 영향을 받는다”며 “남은 기간 동안 채용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둔화가 지속하자 이를 우려한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와 채용 인원 감축에 나서는 가운데, 구글도 인력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피차이 CEO는 올해 남은 기간 엔지니어링과 기술 부문 채용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긴박하고 날카로운 집중력을, 그리고 배고픔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며 “경우에 따라 투자가 중복되는 부문은 통합하고 업무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가적인 정신으로 회사를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모두의 몫이라며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피차이 CEO에 따르면 구글은 2분기에만 1만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인력 감축에 나선 기업은 구글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미국의 많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감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전문매체 크런치베이스는 이날 자체 집계한 자료를 발표해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미 IT 부문에서 2만8000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다고 전했다.

12일 마이크로소프트도 ‘인력 재편성’을 이유로 직원 18만명 중 1%인 180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모든 회사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선순위를 평가하고 그에 따라 구조적 조정을 한다”며 “우리는 내년에 채용 인원을 전반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tatista 자료

앞서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던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역시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산마테오 사무실 직원 229명을 해고했다며 이곳 사무실을 영구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산마테오 사무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인 오토파일럿(Autopilot) 관련 작업을 담당하는 곳이었으며, 해고된 직원 대부분이 시간제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행된 정리해고는 테슬라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직원 감축 중 하나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는 지난달 450명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트위터는 지난 7일 정리해고 방침을 발표했다. 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일찍이 해고 계획을 내놨다. 지난 4월 로빈후드는 300명의 직원을 잘랐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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