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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학자 45% “유로존 경기 침체 가능성 ↑”
블룸버그 설문조사…전월 대비 응답자 비율 높아져
獨 경기 침체 꼽은 응답자 많아…“이미 둔화하고 있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앞 유로화 로고.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천연가스 공급 부족과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간 유로존과 독일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5%가 유로존의 경기 위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달 시행된 설문조사 결과보다 응답률이 15% 높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에는 20%였다.

특히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5%는 독일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시행됐다.

네덜란드 금융 조합 라보뱅크(Rabobank)의 에릭 얀 반 한 전략가는 “러시아 석유 금수 조치와 높은 투입재 가격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며 “독일 경제는 이미 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월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7.9%를 기록했고, 같은 달 10억유로의 무역적자를 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율 예측치도 전월 대비 상향됐다. 응답자들은 올해 3분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율을 8.5%, 4분기는 7.7%, 그리고 내년 1분기는 5.7%로 예측했다.

블룸버그 자료

앞서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 데이터 기관은 지난 1일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8.6%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기록을 경신했다.

설문에 참여한 다른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은 올해 하반기에 완만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중앙은행(ECB)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연말까지 예금금리를 0.75%로, 내년 3월에는 1.25%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독일은 러시아 가스공급을 영구 중단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해 언급하며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인 도이칠란드푸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하며 대응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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