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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죽음 덕봤나…‘불륜설’ 日아이돌 출신 의원도 재선
이마이 에리코 의원의 아이돌 그룹 ‘스피드’(SPEED) 당시 사진. 세번째 여성이 이마이 의원이다. [Bridge]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아베 키즈’로 불리는 일본 아이돌 그룹 출신 정치인 이마이 에리코가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슬하에 청각 장애를 가진 아들을 둔 ‘돌싱’으로, 이번 선거에서 장애인 복지와 교육 정책 강화를 내세우며 전국적 지지를 얻었다.

11일 일본 공영 NHK는 지난 10일 진행된 참의원 선거 개표 결과, 에리코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에리코 의원은 “스피드 출신으로 초선에 성공했다면 이제는 정치인 이마이 에리코”라면서 “이를 직시하고 앞으로 6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마이 의원은 1990년대 후반 일본에서 4인조 걸그룹 ‘스피드’(SPEED)의 보컬로 데뷔했다. 지난해 자민당이 영입한 인물로 ‘아베 키즈’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당선 소감을 전하는 이마이 에리코 의원. [NHK 캡처]

이마이 의원 당선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이 보수표의 결집을 불러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의 압승 분위기 속에 과거 불륜설에 휘말린 뒤 정치적 입지가 좁아졌던 이마이 의원까지 비례 순번이 돌아왔다는 것.

NHK가 개표 상황과 출구 조사 등을 바탕으로 발표한 중계집계에 따르면 11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이번 선거로 뽑게 될 125석 가운데 자민당이 63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13석을 더하면 여당이 76석으로 125석의 과반이다.

아이돌 그룹 ‘스피드’(SPEED) 출신 이마이 에리코 의원의 연예계 활동 당시. [NHK]

이마이 의원은 정계 데뷔 1년 만인 지난 2017년 같은 당 의원과의 불륜설에 휩싸였다. 그는 2004년 록그룹 ‘이나고라이더’(175R)의 보컬 쇼고와 결혼한 뒤 2007년 이혼한 싱글이었지만, 상대인 하시모토 켄 당시 고베시의원이 자녀 2명을 둔 기혼자였다.

일본 매체 주간신조(週刊新潮) 최신호는 이마의 의원이 같은 당 유부남인 하시모토 켄(37) 고베시 의원과 불륜 관계라고 보도했다.

당시 매체가 제시한 증거사진에는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잠든 모습, 심야에 시차를 두고 숙박시설에서 나오는 모습 등 부인하기 어려운 장면이 담겼다. 보도 이후 이마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이 힘든 시기에 사적 행동으로 폐를 끼쳤다”고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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