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NHK]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유세 중 쓰러졌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장을 취재 중이던 NHK 기자는 아베 전 총리가 피를 흘리고 있으며, 총성과 같은 것이 들렸다고 전했다.

NHK에 따르면 나라현 경찰 본부는 현장에서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자민당 아베파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가 가두연설 중이었으며, 총을 맞고 구급차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나라시 유세 현장. [NHK]

경찰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는 뒤에서 산탄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구명 조치가 계속되고 있지만 의식불명이라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후보 유세를 위해 이날 오전 하네다공항에서 오사카공항을 경유해 나라시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 교토시에서도 가두연설을 하고, 저녁에는 사이타마현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의심스러운 남자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긴급 속보로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나라시 긴테쓰 야마토 사이다이지역(驛) 부근에서 발포음이 들린 뒤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