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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트위터 인수 무산 가능성”
머스크 측 “트위터 스팸계정 수치 확인 못 해”
법적 다툼 가능…트위터 “거래 완료 위해 협력”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의 트위터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의구심을 품었던 스팸계정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머스크 측이 과감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가 잠정 보류된 가운데,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측이 트위터 스팸 계정에 대한 공식 수치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의구심을 제기했던 부분인 스팸계정에 대한 통계가 확인되지 않자, 트위터의 사업 전망을 평가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머스크 측이 과감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입장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인수 무산이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트위터가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월 트위터 전체 계정 중 스팸계정이 5%일 것이라는 트위터의 주장이 확인될 때까지 인수를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가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트위터 측에서는 거래 조건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에서 발을 빼게 되면 법적 싸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 거래 조건에는 머스크가 거래를 파기할 경우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무산 이유가 트위터의 근본적인 사업과 관련이 있지 않다면 머스크의 인수를 강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화상 브리핑을 열어 트위터의 스팸 계정을 선별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트위터 측은 훈련된 직원들이 내부 데이터를 이용해 스팸 계정을 판별한다며 일일 사용자가 5% 미만인 경우 스팸 계정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트위터 대변인은 “인수 계약 조건에 따라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머스크와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차 전했다.

이날 WP의 보도가 나오자 트위터 주가는 약 4% 하락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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