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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이케아 철수 가장 타격…삼성은 8번째
러시아 레바다센터 여론조사
“대체품 찾았다”, 식품 77%, 의류 65%
72% “서방 기업 철수 걱정하지 않는다”
지난 4월 24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 벨라야 다차 아울렛 거리에서 한 남성이 문 닫힌 이케아 매장 입구를 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에서 서방의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철수한 가운데 모스크바 시민들은 외국 기업 중 ‘이케아’의 철수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러시아 독립 여론조사업체 레바다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러시아 시장을 떠난 기업과 브랜드들 중 앞으로 걱정되는 브랜드로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미국 프랜차이즈 음식점 맥도날드(14%),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10%), 미국 휴대전화 애플(9%), 독일 스포츠의류 아디다스(7%), 스웨덴 의류 H&M(7%), 미국 스포츠의류 나이키(7%), 한국의 휴대전화 삼성(4%), 스페인 의료 버쉬카(45), 독일 공구 보쉬(3%) 순이었다.

아시아 브랜드로는 삼성 외에 일본 의류 유니클로(35), 일본 자동차 도요타(2%)가 순위 권에 들었다.

지난 3월 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도심 한 쇼핑몰에 자라 매장의 문이 닫혀 있다. [게티이미지]

품목별로 자동차와 부품(12%) 철수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의류 브랜드(11%), 전자 및 가전 브랜드(8%) 등의 순이었다.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뒤 물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은 이들 중 외국 브랜드를 대체할 제품을 찾았다는 응답은 식품 부문(77%)에서 가장 높았다. 의약품 및 개인 위생용품(69%), 의류(65%)는 등이 비교적 빠르게 대체 브랜드로 교체가 이뤄졌다.

하지만 기계 및 전자제품과 자동차 부문에서 수입 대체가 이뤄질 것이란 응답은 각각 41%, 33%로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모스크바 시민의 4분의 1 가량(27%)은 일부 서방 기업과 브랜드의 러시아 철수를 걱정했지만, 대다수인 72%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48%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응답자의 70%는 제재가 러시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절반 가량(47%)은 제재가 오히려 국가를 강화시키고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봤으며, 23% 가량은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제재가 러시아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이란 답변은 26%에 그쳤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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