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 절반으로 최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법인 명의까지 확대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과 함께한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결과 총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주인을 찾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6주간의 캠페인 결과 255만개 계좌1조5000억원이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갔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9년도 실시한 캠페인 실적 1조4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금융자산 유형별 환급실적은 보험금이 7822억원(52.2%)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휴면성증권 4320억원, 예·적금 2590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 219억원, 신탁 20억원 수준이었다. 환급 채널별로는 인터넷·모바일에서 9480억원(63.3%), 영업점‧고객센터에서 5493억원(36.7%)의 환급이 이뤄졌다.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5.0%로 가장 크고, 50대 27.6%, 40대 16.1%, 30대 8.2%, 20대 이하 3.1% 순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번부터 캠페인 대상 자산 범위를 기존 ‘휴면·장기미거래금융자산’에서 ‘미사용 카드포인트’까지 확대하고 업권 및 유관기관이 동시 참여하게 했다. 또 금융회사 홈페이지,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로 캠페인 역량을 극대화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측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환급이 증가한 점을 감안해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조회 대상 확대 및 이전한도 상향 등 편의성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기존 조회 대상 계좌(개인 명의 계좌)를 법인 명의 계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숨은 금융자산에 편입이 우려되는 금융자산에 대한 고객 안내 현황을 점검하고, 안내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항목에 휴면 금융자산 환급 실적을 계량지표로 추가해,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환급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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