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정부가 수산계 고교 활성화를 위해 노사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수산계 고교는 어선 분야 해기사 공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청년 어선원 육성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으로 꼽힌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 어선기피 현상 등으로 2022학년도 전국 9개 수산계 고교 승선학과 신입생 모집률은 54.9%에 그쳤다.
해양수산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노사정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산계 고교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전국원양산업노동조합(노조측), 수협중앙회·원양산업협회·한국수산업경영중앙연합회(사측), 해수부·한국해양수산연구원·수산계 고교 교장단(정부측) 등이 참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뤄지는 합동 홍보사업은 수산계 고교 활성화, 선원전문교육기관의 수산계 고교지원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청년 어선원 육성방안'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또 어선원 수가 2010년 1만7831명에서 2020년 1만4975명으로 감소한 가운데 60세 이상 해기사 비중이 같은 기간 11.7%에서 50.7%로 상승하는 등 어선원 감소와 고령화 추세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향후 조업에 어려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수부와 수산인 단체는 고교 3학년 대상 종합승선 실습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항지(삼천포·포항)에서 관내 중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승선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국해양수산연구원의 실습선인 한미르호 내에 수산계 고교 홍보 부스도 설치해 찾아가는 학교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청년 어선원 육성은 우리나라 수산업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수한 청년들이 어선어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에서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